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로 쓴 명마 위너스맨이 오는 29일 은퇴식을 갖고 영광스러운 경주마 생활을 마무리한다.
위너스맨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치러질 은퇴식을 끝으로 경주로를 떠나며, 수많은 경마 팬들의 아쉬움 속에 그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3세 때에는 한국 경마의 대회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를 제패하고, 4세 때에는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 잡은 코리아컵과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5세에는 대통령배 우승까지 추가하며 한국 경마에서 달성할 수 있는 모든 대회를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 한국 경마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위너스맨의 경주 성적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 올린 수득 상금도 경마 역사에서 남다르다. 경주마 생활 동안 쌓은 수득 상금은 약 48억원으로,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 기록이다. 위너스맨은 단순히 우승마를 넘어, 경주마로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룩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의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8일 국제대회인 코리아컵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성적은 최하위로 마무리됐지만, 위너스맨의 마지막 경주로에서 보여준 투혼은 경마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오는 29일 위너스맨의 은퇴식은 부경 4경주 종료 후인 오후 2시 30분에 열리며, 천마급 등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은퇴를 기념해 루키존더비에서 다양한 팬 행사도 함께 마련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마 팬들은 위너스맨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기념하며 함께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운영부 관계자는 “위너스맨은 한국 경마 역사상 유례없는 공로를 세운 경주마로, 이번 은퇴식은 그동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위너스맨의 마지막을 경마 팬들과 함께하며 그의 은퇴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너스맨의 은퇴는 단순한 한 마리 경주마의 퇴장이 아니라, 한국 경마계에 큰 획을 그은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