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는 9일 오후 2시 22분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입장을 표명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 마음과 항상 함께하고자 했다”며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저의 소명이었다”고 전한 뒤 “그 과정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관련해서는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정책 비전도 꼼꼼히 준비해 국민들께 말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후보는 취재진들이 '이순신 장군의 구절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이냐', '서울대생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후보를 지명하는 등 8개 부처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조 후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최기영 서울대 교수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