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국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서비스를 베트남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겟잇이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라인 겟잇의 메인 화면, 동네 인증 화면, 동네 범위 설정 화면 및 프로필 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전반을 표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작은 스타트업이 4년 동안 밤낮없이 고민해 만든 서비스를 단 몇 개월 만에 베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 측에서 당근마켓에 투자나 인수 등을 가볍게 거론하며 작년과 올해 두어 번 정도 찾아온 적은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네이버 같은 대기업이 한국에서 조금 잘되는 것 같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그대로 베껴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작은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