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탄 최호성이 생애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처음으로 이글을 낚았다.
최호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최호성은 독특한 낚시꾼 스윙으로 평균비거리 313.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고, 정확도도 78.57%로 준수했다. 특히 14번 홀(파4)에서 티샷으로 324야드를 보내 그린 위에 원온을 시킨 뒤 홀 2.7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해 환호를 받았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호성은 후반에 이글을 포함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보태 언더파 스코어로 첫날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배상문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임성재는 김민휘와 함께 3언더파 68타로 공동 42위를 기록했고, 이경훈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초청선수로 출전한 3M 오픈에서 데뷔 첫 깜짝 우승을 차지한 매튜 울프(미국)는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공동 20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프도 최호성처럼 독특한 스윙 자세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