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에 따르면 노가미 고타로 일본 관방 부장관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정세와 관련해 미·일 간 긴밀히 연락을 하고 있지만 상세한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고타로 부장관은 연합체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대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에너지 안전 보장 측면에서 사활적으로 중요한 일이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시작으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도 앞으로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9일(현지시간) 연합체 결성을 위해 2주에 걸쳐 각국과 협의할 것이라며, 경계 활동을 지휘하는 미국 함선 주변에서 참가국이 미국 함선과 자국의 민간선박을 호위하는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미국의 구체적 요청을 파악하면서 참가 여부와 참가할 경우 법적인 틀을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중동 원유 의존도는 88%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일본 관련 유조선이 피습되자 트위터로 중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면서 "모든 국가는 자국의 선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