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매유통시장, 17분기 연속 기준치 미달…온라인 쇼핑은 성장세 지속"

2019-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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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1일 3분기 RBSI 조사 발표…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

슈퍼마켓 84점으로 최저…무점포소매 판매, 유일하게 기준치 넘겨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소매유통업계가 3분기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등 무점포 소매 판매는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3점으로 집계됐다.

다섯 분기만에 하락세를 끊고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7분기 연속 기준치(100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RBSI가 100점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매시장 자체는 성장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4년 넘도록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 사이클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대한상의 측 분석이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94점), 편의점(87점), 백화점(86점), 슈퍼마켓(84점)은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다만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의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휴가·피서용품에 대한 수요와 추석 등 계절적 요인 반영, 편의점은 음료·빙과류 등의 판매 증가, 슈퍼마켓은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군의 마케팅 강화 등이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 판매(103점)의 경우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더위에 따라 계절·소형 가전의 수요가 늘고, 방문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로 대체하는 소비패턴이 늘어난 점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목할만 점은 온라인쇼핑의 성장세다. 온라인쇼핑은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3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국내 총소비 시장 363조원(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제외) 가운데 31.4%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활성화, 1인가구 증가, 온라인쇼핑 가능 품목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에도 온라인쇼핑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출점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속도조절'(15.0%), '제조업 수준의 지원'(10.9%), '카드 수수료 인하'(5.4%), '전문인력 양성'(3.8%)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매유통 경기전망이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는 업태가 온라인에만 그친다는 점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소매유통의 부정적 전망이 장기화되는 데 구조적 영향이 큰 만큼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 진작을 위해서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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