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이다.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이용자가 설정한 금액에 따라 26주까지 증액해가며 적금을 넣을 수 있다. 최초 가입금액을 5000원으로 선택한다면 첫주에는 5000원, 둘째주에는 1만원, 셋째주에는 1만5000원으로 납입 금액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20일째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 5월말 현재 81만2000계좌를 기록 중이다.
작심삼일을 콘셉트로 한 적금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 요일을 자동이체 요일로 지정해 주 단위로 적금을 넣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2017년에 내놓은 'KB 스마트폰 적금'은 '펀세이빙(Fun-Saving)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예치 기간의 경과율, 우대이율 적용 내용 등 계좌 현황을 농장 육성으로 시각화해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한다.
출시 당시 한 달에 100억원 이상 적금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도 매달 3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일일 5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해 금액에 상관없이 자금사정에 맞춰 꾸준한 저축이 가능하다.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매 영업일마다 1회씩 "목표를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일일 저축격려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나 금연 등 가입자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커피값, 담배값, 택시비 등 자투리 돈을 아끼는 잔돈 재테크 상품이 인기"라며 "생활 속에서 절약한 자금을 수시로 저축할 수 있고, 목돈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적금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