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이 한 것이 맞다"며 이란 정부 배후설을 거듭 주장했다.
다만 그는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우리는 그들(이란)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준비가 되면, 나도 준비가 돼 있다"며 "서두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보다는 협상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지난 13일 오전 오만해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건을 두고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반면 이란은 유조선 공격 배후설을 부인하며 이번 사건엔 미국의 정보기관(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특별고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견 직후 트위터에 "CIA와 이스라엘 모사드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하게 하는 주요 용의자"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 독립적인 기관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이날 유엔본부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진실을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