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월 남북정상회담 물리적으론 가능...金에 달려있어"

2019-06-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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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부는 몰라...시기·장소·형식 안 묻고 언제든 응할 준비돼 있다"

"트럼프에 보낸 金 친서, 흥미로운 대목 있지만 먼저 말 못 해"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오슬로의 총리관저에서 에르니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는 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나는 시기·장소·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런 시기를 선택할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있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2일) 오슬로포럼에 참석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과 관련해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신 것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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