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처남' 한화 계열사 주식 처음 샀다

2019-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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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처남인 서수민씨가 계열사 주식을 처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화가 공정거래위원회에 5월 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을 보면 서수민씨는 2018년 말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0.01%(4550주)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전 기업집단현황까지는 서수민씨가 지분을 가진 한화그룹 계열사는 1곳도 없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내놓은 사업보고서(2018년)에 이런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제출한 지분공시를 보아도 한화(33.03%)와 계열사 임원 3명(신현우·최강수·김승모)만 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수관계인에는 동일인(총수)과 배우자, 혈족(6촌 이내), 인척(4촌 이내)이 들어간다. 서수민씨 역시 특수관계자지만 사업보고서나 지분공시에서는 빼도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위 기업집단현황과 달리 지분공시에는 임원이 아닌 동일인 관련자는 주식을 10% 넘게 보유했을 때만 공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정위와 금감원 공시가 제각각이라는 얘기다.

서수민씨가 주식을 사들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테크윈 후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미국 EDAC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GE나 P&W와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승연 회장 배우자인 서영민씨는 서수민씨뿐 아니라 서홍민씨도 동생으로 두고 있다. 서수민·서홍민 형제는 디케이그룹을 거느려왔다. 디케이그룹에는 상장사인 리드코프나 디케이디앤아이가 포함돼 있다. 과거 공정위는 디케이그룹 소속기업 가운데 일부를 한화그룹 위장계열사로 지적하기도 했다. 지금은 계열분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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