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는 미 트럼프 행정부를 염두에 두고, 다자주의의 견지와 일방적인 무역 제재를 포함한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화사 통신이 이같이 전했다.
공동성명에서는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진핑 정권이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해 러시아가, 유라시아 경제연합(EEU)에 의한 유라시아 지역 일대화에 대해 중국이 각각 지지하며, 일대일로와 EEU의 매칭 강화를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 교역액 2천억 달러로 확대
가오펑 대변인은 양국의 기업이 원자력, 천연가스 화학공업, 자동차 제조, 하이테크 단지 개발, 전자상거래, 5G 이동통신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1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총액이 2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대두의 무역과 관련산업의 육성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무역마찰에 의해 25%의 추가관세를 미국산 대두에 부가하고 있어, 러시아산 대두의 수입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