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김병준, ‘송곳 아이언’으로 블랙스톤GC 그린 접수

2019-05-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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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1타차 ‘공동 선두’


김태훈과 김병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병준. 사진=KPGA 제공]


김태훈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병준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김태훈과 함께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과는 1타 차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까다로운 그린으로 악명이 높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첫날 1언더파만 쳤으면 좋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김태훈은 남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17개 홀을 돈 김태훈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김태훈은 “노보기 플레이에 욕심이 나긴 했다”고 아쉬움을 남기며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 편안하게 구사하다보니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만족했다.

특히 김태훈은 최근 아이언 샷 감이 좋아 드라이버 횟수를 줄인 안정적인 게임 플랜을 들고 나서고 있다. 김태훈은 “1라운드밖에 지나지 않았다. 샷 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3일 동안 이 샷 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퍼트 미스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남은 라운드를 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은 올해 기쁜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아빠가 된다. 김태훈은 “아내 출산 예정일(6월 24일)이 다가올수록 아이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기뻐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8월 부산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훈. 사진=KPGA 제공]


김병준은 2011년 8월 KPGA 챔피언십 이후 무려 8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3번 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병준은 4~8번 홀에서 5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단숨에 선두권에 올랐다. 이어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김병준은 “어제 바꾼 새 퍼터를 들고 나왔는데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4번부터 8번 홀 5연속 버디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병준은 “핀을 직접 보고 그린을 공략했다”며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의 거리감이 정말 좋아 플레이하기 수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흥철과 장동규, 강경남, 윤상필 등이 4언더파 68타로 3위 그룹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맹동섭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2연패에 도전을 위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함정우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7위에 그쳤다.

한편 홍준호는 189야드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3000만원 상당의 침대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홍준호는 2013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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