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4명 "스마트폰 없으면 안돼"

2019-05-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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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존위험군 비중 30% 넘어…게임·메신저 주로 이용

국내 중학생 10명 가운데 3~4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주로 게임과 메신저 등으로 활용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29.3%, 중학생 34.0%, 고등학생 28.3%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소년으로 분석하면 29.3%로, 전년의 30.3%에 비해서는 1% 포인트(p)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중학생의 경우 과의존 상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과의존위험군 중에서도 스마트폰 중독이라 불리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중도 4%로 고등학생(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게임이 9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화·TV동영상 95.7%, 메신저 94.6%, 음악 94.1%, 학업·업무용 검색 90.6% 순이다. 

초등학생은 영화·TV·동영상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고등학생은 게임이 이용률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유해매체 접촉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청소년들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주된 경로 중 1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28.2%)였다. 2위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7%), 3위는 SNS(16.5%)였다.

이번 통계에는 청소년의 사회에 대한 안전 의식조사 결과도 담겼다. 먼저 13~24세의 24.8%는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격차가 컸다. 남성의 경우 31.6%가 안전하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18.1%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은 건 범죄발생(30.1%)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소년범죄는 7만2700여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3.9%였다. 가장 많은 범죄 유형은 재산범죄(39.9%)였고, 그 다음은 폭력 등 강력범죄(28.9%)였다.

지난해 청소년 중 가출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체 2.6%였다. 1년 전보다는 0.1% 포인트 줄어든 숫자다. 가출 원인 중에선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70.0%)이 압도적인 1위였다.

그 밖에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6.7%, 음주율은 16.9%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보다 0.3%포인트, 0.8%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음주·흡연율은 2016년까지 내리막길을 걷다 2017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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