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이 최근 발표한 국제노선 경영허가신청 공시에 따르면 동방항공, 남방항공, 서우두항공, 샤먼항공, 창룽항공, 중국롄항, 허베이항공 등 7개 중국 국적항공사가 모두 베이징 다싱~서울 노선을 신청했다고 중국 차이신망이 24일 보도했다.
서울 다음으로 인기 노선은 베이징 다싱~프랑스 파리 노선으로, 모두 4개 국적항공사가 신청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부산, 양양, 광주, 대구, 청주, 제주, 그리고 프랑스 마르세유 등 노선도 항공사들이 신청했다.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다싱국제공항은 톈안먼에서 남쪽 직선거리로 46㎞, 기존의 서우두국제공항과 거리는 약 67㎞에 달한다. 총 4개 활주로와 70만㎡ 면적의 터미널 등 총 면적이 27㎢에 달하는 베이징 신공항 건설 비용만 800억 위안(약 13조원)이 투입됐다.
베이징 신공항의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예상 승객운송량은 7200만명, 화물물동량은 200만t으로, 연간 62만 차례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3대 국유항공사 중, 기존의 서우두 국제공항을 본거지로 둔 중국국제항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2개사인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이 다싱국제공항으로 본거지를 옮긴다. 화물 전용항공사인 중국우정항공 이외 나머지 국적 항공사는 서우두국제공항과 다싱국제공항 중 한 곳에만 입주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홍콩·마카오·대만 항공사나 외국국적 항공사는 원하면 2곳에 모두 입주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4일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은 미국 항공사 중에서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에어라인이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에 입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 현재 50여개 국내외 항공사가 다싱공항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서우두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엔 모두 93개 항공사가 입주해있다. 중국 대륙 국적항공사 25곳, 홍콩·마카오·대만 항공사 6곳, 나머지 외국국적 항공사가 62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