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면제 종료하기로(종합)

2019-04-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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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폼페이오 기자회견 "파괴적 행동 바꿀때까지 대이란제재 최대압박 지속"

이란 군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겠다" 맞대응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서 한국을 포함해 8개국에 적용하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0)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파괴적 행동 바꿀 때까지 대(對)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포함,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선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고,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 예외 인정 기간을 갱신하도록 한 바 있다. 

미국이 이번에 대이란 경제제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줄여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란 군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적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하며 맞대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요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로 실행한 적은 없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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