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제부터 살리자"…인천 남동국가단지 방문 민생행보 가속

2019-04-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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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 "소득주도성장 폐기 3법 추진 고려 중"

자유한국당이 민생현장을 둘러보며 최근 막말 이슈로 어수선해진 당분위기를 추스르기에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이현재 소득주도성장 폐기 경제활동 특별위원회(이하 소폐경활특위) 위원장 등 당내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17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남동공단에 위치한 주식회사 인페쏘 현장을 방문한 한국당 의원들은 공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후 공장 내 카페에서 마련된 간담회장으로 이동해 공단 내 다양한 사업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렵다. 경제 지표라든지 통계라든지 봤지만 책상머리에서 보고 듣는것보다 현장에서 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게 나을것 같아서 왔다"며 "이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여야 간 정쟁을 하더라도 책임은 다해야된다는 생각이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 시키고 잘못을 빨리 시정하는 게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어지는 공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비롯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에 관한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대표는 "한국은 GDP 3만불이 넘어서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나라인데 최저임금 마저 시간당 1만원 가량 되다보니 기업인들이 경영하기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기업의 주문이 많으면 주 52시간 지킬 수 없는데 이런 것이 탁상공론이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또 유봉렬 인페쏘 대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닌 소기업도 좀 신경써 달라고 나 원내대표에게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렵냐고 질문하자 유 대표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분리되지 않는 최저임금 제도나 현실성 없는 가업승계 관련제도들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아무리 좋은 목표라도 속도를 수용할 수 있어야 된다"며 "소득주도성장 폐기 3법을 추진해 내년에는 최저임금 동결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주)인페쏘를 찾아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경제활력 되살리기 특별위원회 현장간담회를 하기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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