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농협손보, 흥국화재 제치고 업계 7위 우뚝

2019-04-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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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성장 순항 중

[사진=손해보험협회]

2012년 출범한 가장 젊은 손해보험사 농협손보가 영업 6년 만에 7위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특종·자동차보험에서 신바람을 낸 덕에 영업이 부진했던 기존 7위 흥국화재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3조2941억원을 기록해 3조606억원에 그친 흥국화재를 추월했다. 아직 자산 부문은 농협손보가 10조4675억원으로 흥국화재의 11조9389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 역시도 곧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특종보험 부문의 원수보험료가 2994억원 늘어 성장을 견인했으며, 자동차보험(농기계 등) 부문도 138억원 성장했다. 

2012년 출범한 농협손보는 상대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같은 시기 출범한 계열사 농협생명이 생보업계 4위(자산총액, 수입보험료 기준)로 화려하게 등장한 반면, 농협손보는 흥국화재와 롯데손보에 뒤처진 9위로 출발한 탓이다. 또 자동차보험(농기계 계외)을 판매할 수 없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농협손보는 일반·장기보험에 주력하며 최근에도 연평균 5% 가까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출범 이듬해인 2013년에는 롯데손보를, 지난해에는 흥국화재를 앞질러 업계 7위까지 발돋움했다. 

반면 흥국화재는 2015년 이후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실적이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건전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MG손보를 제외한 모든 경쟁사가 외형 확대에 성공한 반면, 흥국화재는 원수보험료가 줄었다. 흥국화재도 건전성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데다 영업조직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농협손보는 농협생명만큼 화려하게 시작하지 못했지만 영업 기반을 잘 구축했기에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흥국화재는 당장 자본 확충 등 신경 쓸 일이 많아 영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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