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활디자인산업으로 확대하고 디자인 및 혁신역량을 갖춘 산업혁신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4일 가구산업 정책의 중요성과와 개선과제를 분석해 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한 '경기도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구산업은 최근 5년간 1만 1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2~2016년 가구제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4.5%로, 제조업 평균의 2배 이상 수준이었다. 특히 경기도 가구시장 규모는 2016년 4.9조 원에 달하며, 전국 가구산업 고용의 59.2%와 전국 가구제조 사업체의 46.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16년 가구제조업 전체 근로자의 48.5%가 1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하는 영세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소중견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2~2016년 출하액 규모 10억원 미만의 영세 사업체수는 줄어든 반면, 50~300억 원 규모의 사업체수는 121개가 늘어났다.
문미성 경기연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가구산업의 성장으로 영세성을 탈피한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영세중소기업의 매출 증대가 아니라 가구산업의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가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정책방향으로 △디자인개발 및 인력양성 등 산업고도화를 위한 혁신생태계 구축 △가구산업 특화지원에서 생활디자인산업으로 정책영역을 확대 △대-중소, 중소-중소기업간 협력 생태계 구축 △중장기 전략으로 가구산업 글로벌화 지원 등을 제안했다.
문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시장트렌드를 보면 가구산업이 홈퍼니싱 인테리어 생활디자인제품 등과 융합하며, 가구는 내구재가 아닌 유행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소비재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가구산업을 디자인집약형과 숙련집약형 업종으로 고도화할 경우, 높은 고용창출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