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형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듀란트의 형인 클리프 딕슨이 애틀랜타의 한 술집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딕슨은 듀란트가 16살 때 어머니가 입양한 이복형이다. 둘의 사이는 친형제처럼 각별했다. 웨스턴 켄터키대학에서 농구 선수로 뛰었고, 브라질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한 딕슨은 듀란트가 특히 의지하던 형이었다.
듀란트는 2013~201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후 “딕슨은 항상 나와 함께 한다. 이것은 우리의 트로피”라며 “경기나 연습이 끝난 뒤 집에 와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형은 내 하루를 밝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형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진 듀란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 출전을 감행하는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듀란트는 15점을 넣어 팀의 112-89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