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3월 A매치 2연전으로 다시 출격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벤투호 체제’ 첫 골 여부와 ‘기대주’ 만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전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세대교체 작업에 들어간 벤투호의 첫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꺼낼 카드는 투톱 활용이다. 그동안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써왔던 벤투 감독은 이번에 황의조와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톱에 손흥민을 포함할 수 있다”면서 “포메이션 변화는 생길 수 있지만, 우리 플레이 스타일과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투톱 활용은 이강인과 권창훈(디종), 백승호(지로나) 등이 새로 합류한 영향도 적지 않다. 다만 이강인과 백승호는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는 23명 명단에 포함될 경우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소집 훈련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에 녹아들고 있는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로 올라서 60위인 볼리비아보다 22계단이나 순위가 높다. ‘젊은 벤투호’로 나서는 볼리비아전에서 첫 A매치 모의고사를 잘 치러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잘 빠진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