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도 8월부터 '친환경 천연가스시대' 열린다

2019-03-1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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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항 제주 특화 LNG터미널 건설 순조

민·관·공 협업 통한 제주기지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

최첨단 기화설비 도입 미세먼지 없고 어엽피해 제로화

상생협력 기금 31억 지원…지역 건설업체ㆍ인력도 참여

도시가스 요금도 연간 174억 인하 기대 에너지복지 구현

한국가스공사가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건설 중인 제주 LNG터미널 조감도 뷰. [사진 = 한국가스공사]

"청정 제주에 걸맞은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올 8월 완공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청정지역 제주도에 제주도민을 위한 천연가스 생산기반이 구축된다. 1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친환경 △안전강화 △지역상생에 기반한 제주LNG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특히 제주LNG터미널은 최첨단 친환경공법을 도입, 제주도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어업피해 발생을 없앴다.

이전까지는 천연가스를 배관망으로 공급하기 위해 액체 상태 LNG를 기체상태 천연가스로 기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바닷물을 이용, 냉배수가 배출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주LNG터미널은 외부 공기를 이용한 기화 설비를 설치, 냉배수 배출을 제로화해 어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공기식 기화기는 공기를 열교환 매체로 활용해 LNG를 기화시킴으로써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지 않는 최첨단 친환경 기화 설비로 가스공사는 청정지역인 제주도의 환경을 고려해 이 설비를 최초 도입했다.

또한 과거에는 LNG터미널과 가스배관망 간 상이한 운영체계의 제어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용했지만 제주LNG터미널은 LNG터미널과 가스배관망의 제어시스템을 통합 운영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조직·인력운영에 효율성을 높였다.

지역과 상생협력 강화도 눈에 띄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지역상생을 위해 31억원 규모 특별지원을 결정했고, 지역건설업체가 제주LNG터미널 건설공사에 직접 또는 하도급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하도급사 13%, 장비 ·인력 36%를 제주 지역에서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제주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가 실현되고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가스요금은 경상남도 LNG가스요금보다 2배가량 비쌌다. 그러나 제주LNG터미널 완공으로 제주도에 천연가스 공급이 개시되면, 기존대비 최대 40%의 요금 절감 및 연간 147억원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LNG터미널의 또 한가지 장점은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을 통해 수자원 부족 문제도 해결했다는 것이다.

LNG터미널 운영을 위해서 상수도 공급은 필수지만, 제주LNG터미널 인근 애월읍은 수자원 부족으로 건설이 지연될 우려가 컸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민·관·공 협업을 통한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으로 5억2000만원 예산 절감과 적기 준공이 가능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애월읍은 △화산지반으로 인한 담수 부족 △자연하천 부재 △용천수 활용 불가 등 수자원 부족으로, 제주LNG터미널 운용을 위한 전용 상수관 신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2년의 시간과 막대한 예산 소요가 불가피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상수관 노선과 가스관 노선이 겹치는 것에 착안, 제주도 상수도사업본부와 협력을 통해 제주기지 가스배관 매설공사와 상수도 매설공사를 병행 시공했다.

별도 시공 시 이중 굴착과 포장공사로 중복비용 발생, 상수관 공사기간 2년 추가 소요 등으로 제주지역 가스 공급이 지연될 우려가 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 후 제주도 상수도 사업본부로 상수관 운영권을 이관함으로써 공기단축과 예산절감, 주민불편 최소화 등을 통해 제주도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주LNG터미널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은 한국에너지학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환경 에너지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은 4차 산업혁명과 창조경제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SAFETY 제주+' 운동 추진을 통해 제주도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무재해사업장과 공정준수 등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완벽한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설비를 갖춘 제주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제주도민에게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제주LNG터미널 준공으로 연평균 35만t의 천연가스가 공급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실현과 도내 전력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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