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이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펼쳤다.
앞서 국세청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아레나 대표 5명을 고발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이른바 ‘바지사장’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모씨가 탈세의 중심에 있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이 조사한 아레나의 탈세 금액은 260억원 정도이나 경찰은 금액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추정된 강회장은 서울 청담동 S호텔 나이트클럽 웨이터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남권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강회장은 R호텔 나이트클럽 간부를 거쳐 2006년 시작한 가라오케 G1을 비롯해 10여 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레나는 지난 7일 돌연 임시 영업 중단에 돌입했다. 아레나 측은 임시 영업 중단의 이유로 ‘내부수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백억대의 탈세 의혹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뤄진 임시 영업 중단으로 경찰 조사 및 추가 의혹을 피하려는 조치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승리에 제기된 성접대 관련 혐의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