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단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힌 ‘금주’ 선언.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삼겹살에 소주가 아닌 음료수를 들었다면 ‘이건 진짜’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며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고된 훈련 뒤 맏형 강정호와 최지만이 자리를 마련해 타지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보인다. 고국을 그리며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이 정겹다.
최지만은 “항상 혼자 밥 먹다 같이 먹으니까 좋다!”라며 “그런데 (배)지환이가 고기를 정말 못 굽는다”라고 익살스럽게 남겼다. 이어 “올 한해 다 같이 파이팅하고 또 삼겹살 굽소”라며 “그땐 지환이가 고기 좀 제대로 구웠으면 한다. 제발!! ㅋㅋㅋㅋㅋㅋ”이라고 서로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의 손에 들린 것이 충격적이었다. 삼겹살 파티에 과감히 소주를 포기한 것. 선수들은 술 대신 음료수로 건배를 하며 활짝 웃었다. 강정호와 최지만은 캔 음료를 들었고, 박효준은 스포츠이온음료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배지환은 가위와 집게를 들어 막내 티를 냈다.
술 대신 음료수를 꺼내 든 이들이 유독 눈에 띄는 건 강정호 때문이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휴가 차 귀국해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음주운전 파문 이후 강정호는 공개적으로 술을 완전히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