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홍역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를 최초 진료한 김해 한 병원이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생후 9개월의 베트남 남자아이로 지금은 증상이 경미해 김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해당 병원은 평소에도 소아청소년 감염병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감염병 의심자 진료 시 접촉자 관리와 의료기관 내 살균 소독을 실시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환자의 경우 감염병이 의심되자 병원 내부를 친환경 살균소독 후 환기시키고 접촉한 의료인 7명의 홍역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병원 내 감염관리에도 철저하게 대처했다.
김해보건소는 "홍역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 가면 감염이 된다는 등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이나 공기 감염을 통해 전파되므로 홍역환자가 다녀간 뒤 환기만 시켜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전염력이 없으므로 환자가 이용한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종학 김해보건소장은 "해당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도 안전하므로 시민들은 보건당국을 믿고 손씻기, 기침예절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