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하나금융 '능력만사성'...임원진 학벌보다 실력 중시

2019-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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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김정태 회장, 친정체제 구축 '안정 인사' 초점

출신대학 편중 없고 함영주 행장 등 고졸출신도 2명

임원 13명 중 절반이 하나銀 출신…여성 임원은 '0'

하나금융지주 임원진 대학 출신 분석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지금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절반 넘게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2015년 2기 경영을 시작하며 주요 계열사에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인사에 초점을 맞춰왔다.
작년 9월 말 공시 기준 하나금융지주 임원은 총 13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96세다. 여성 임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하나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유독 석·박사, 해외파, SKY 출신이 적다.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매김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행장만 봐도 그렇다. 함 행장은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야간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함 행장은 영업력과 전문성을 인정 받아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 자리에 올랐다.

실제로 하나금융 임원들의 출신 대학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스카이 출신 임원 비중이 전체의 38.5%로 다른 지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3명), 서울대(2명), 성균관대(2명) 순으로 많았고 고졸 출신 임원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포함해 2명 있었다.

학과별로 보면 경상계열이 7명(53.8%)으로 압도적이었다. 이 밖에 어문, 법학, 수학, 공학 등의 전공자도 있었다. 13명의 임원 중 해외 유학파도 2명에 그쳤으며 석사 학위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 임원 대부분은 하나은행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13명의 임원 중 하나은행 출신은 7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외환은행 출신은 2명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KEB하나은행을 출범했다. 

올해 3월에는 함영주 행장을 비롯해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업권에서는 경영의 지속성 측면에서 이들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2402억원으로 지주 설립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도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함영주 행장의 경우 최근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부회장에 1년 재선임됐다. 지주사 부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하나금융 특성상 은행장 3연임 가능성 역시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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