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27일 치르기로 했던 전당대회 날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자 전당대회 날짜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당 사무처에 7일 회의를 열어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것을 실무적으로 논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초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뽑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발표하자 당 일각에서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 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면서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 달 이상 미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미 전당대회 장소를 결정한 데다 각 주자 간 이해득실에 대한 셈법이 달라 일정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