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교안 "헌법적 가치 같다면 유승민·안철수 통합 가능"

2019-01-29 18:00
  • 글자크기 설정

오늘 자유한국당 당사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 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1.29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키로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헌법 가치 뜻을 같이한다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통합도 가능하다"며 보수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유 우파'는 헌법 가치를 존중해서 나라를 일으켰고 오늘의 부강을 이끌어왔다"며 "이 헌법 가치 뜻에 같이한다면 폭 넓게 수용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

Q: 당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출마자격에 대해 회의 중인데 어떻게 보는지.

A: 당에서 합리적으로 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확고한 원칙이 외연 확장에 장애가 된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고 했다. 친박, 탄핵프레임을 재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칙을 확고하게 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한국당 판단도 정립하는 문제도 있는지.

A: 기본적으로 확고하게 지킬 가치는 헌법적 가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 한국당이 확고한 원칙을 지킨 점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과거 최순실과 2012년 박 전 대통령의 캠프 구성 당시 녹취록 보도에서 이름이 나왔다. 최순실을 그 전에 알았는지. 녹취록을 어떻게 보는지.

A: 전혀 그런 사실 없다. 2012년에는 제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했고, 그런 캠프 얘기는 전혀 관련된 것이 없다.

Q: 한국당 중심의 대통합, 빅텐트론을 제기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도 포용할 수 있는 입장인지. 있다면 복안은 무엇인지.

A: 기본적으로 자유우파는 헌법 가치를 존중해서 나라를 일으켰고 오늘의 부강 이끌어온 분들이다. 이 헌법 가치의 뜻을 같이하면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 이런 원칙적인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

Q: 태극기부대에서는 탄핵에 입장 정리가 없으면 보수통합은 힘들다고 한다.

A: 태극기 세력이라는 분들도 그동안 우리나라를 여기에 이르도록 헌신하고 봉사하신 귀한 분들이다. 그런 분들과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쉽지는 않지만 얘기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길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그런 원칙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1위를 했다.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또 통합진보당 해산을 업적으로 말했는데 오늘 민중당에서 검찰 고발 입장을 밝혔다.

A: 여론조사 1위는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는 그런 마음의 표시를 자유우파쪽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통진당은 헌법에서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지 않은 정당이다. 그리고 1년10개월 동안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충분히 위헌성이 입증됐다. 그래서 9명의 재판관 중 9명이 위헌적이라고 판단해서 해산된 정당이다. 저는 법에 따라 헌법 가치에 반하는 정당을 헌법재판소에 해산을 청구했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대구지역의 유력 핵심당원이 부정부패와 부도덕한 행동을 일삼았다. 총리님도 거기서 임플란트했다고 수차례 애기했다. 이것과 관련해 지금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23일째 단식투쟁하고 있는 분이 있다. 대구지역 시민들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적폐청산 의지가 있는지.

A: 임플란트를 하나 했다. 서울에서 했다. 대구에서 한 바가 없다. 이것으로 대신하겠다.

Q: 박 전 대통령의 3·1절 사면 가능성에 대한 여론이 나오고 있다.

A: 사면이라는 것은 정무적인 판단이다. 국민의 염원과 여망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Q: 북핵무기를 머리에 이고는 평화로운 한반도로 갈 수 없다고 했다. 정부와 차별되는 대북정책 기본 틀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A: 대북정책은 제재와 압박, 대화와 협력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병용한다. 대북정책은 상황에 맞는 정책을 택해야 한다. 제재해야 할 때 대화와 협력을 하면 대북정책의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또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할 때 제재하면 진정한 대화와 협력은 더 요원해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북한이 많은 대화와 협력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금은 국제사회를 향해 핵보유국을 선언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국제사회는 제재국면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와 중국까지 동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재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

Q: 도로친박당이라는 비판에 대한 입장과 당 대표가 되면 공천 방향은 어떻게 보는지.

A: 한국당에 들어와서 본인이 어느 계파에 속했다고 말하는 국회의원은 한명도 없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계파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또 저는 계파 정치를 하려고 한국당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한국당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 지금 당면한 과제가 크다. 민생은 어렵고, 안보는 불안하다. 정말 경제는 망가져 가고 있는데 정부의 폭정,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 여러 논란은 거기에 집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천에 관해 많은 얘기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