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사르르~겨울 스파 열전⑤]노천 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2019-01-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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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살까지 파고드는 한겨울, 따뜻한 스파만큼 힐링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꽁꽁 언 몸은 물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스파는 겨울철 필수 여행코스 중 하나다.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즐거움도 함께 선사하는 '이색스파'라면 반드시 가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마침 ‘특색있는 스파’를 주제로 국내 곳곳의 이색스파를 2월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율포해수녹차센터 야외노천탕[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성 율포로 가는 길은 더디고 따사롭다. 몸속에 스며드는 해수탕의 온기처럼 느긋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구불구불 언덕을 내려서 차밭을 지나 육지 끝까지 내달리면 회천면 율포다.

모래 해변과 솔숲이 호젓한 곳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에 테라피 시설까지 갖춘 현대식 건물이 제법 듬직하다.

율포해수녹차센터에 닿기 전에 득량만 바다가 눈길을 끈다. 고깃배가 드문드문 떠 있는 바다는 해안에 명물 하나를 보탰다.

율포해수녹차센터는 3층 건물이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이다.

노천해수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고단한 여정이 눈 녹듯 사라진다. 득량만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으로 전해지는 은은한 짠맛, 코로 확인되는 바다 향과 솔 향, 얼굴을 휘감는 득량만의 차가운 바람, 몸속으로 스며드는 뜨끈한 기운이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여기에 꼬마들의 웃음까지 더해지면 오감이 유쾌한 노천해수탕 체험이 완성된다. 노천해수탕은 율포의 일출을 감상하는 이색 포인트다.

율포해변은 남해의 해돋이 명소로, 올 초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해수 온욕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에 효능이 있으며, 혈액순환과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뜨끈함으로 치면 노천탕 중앙에 위치한 유아탕이 인기다. 몸을 눕히고 가족끼리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기에는 이곳이 오붓하다.

이 밖에 야외 공간에는 족탕, 냉탕 등이 있다. 겨울에는 바닥이 얼기도 하니 노천해수탕 주변에서 이동할 때는 미끄럼에 주의한다.

3층 실내 공간에는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이 있다. 강한 수압으로 결리고 쑤시는 몸을 다스리는 곳이다. 넓은 풀에 온도가 적당해 꼬마들이 물놀이하기도 좋다.

실내 시설은 찜질방으로 연결된다. 스톤테라피방, 황옥방, 황토방, 아이스방 등이 테마별로 갖춰졌다. 황옥방에서는 창으로 바깥 풍경이 훤히 내다보인다. 오락 기구가 있는 키즈방 역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다.

2층으로 내려가면 남탕, 여탕 등 본격적인 욕탕과 사우나 시설이 있다. 찻잎 모양을 형상화한 욕탕 내부는 녹색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는 해수탕 외에 고온녹차탕이 있다.

보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차의 고장. 율포해수녹차센터에서는 녹차의 이름과 효능을 빌려 찻잎을 하루가량 우린 물로 녹차탕을 운영한다.

고온녹차탕은 녹색이 아니라 진한 황토색을 띤다. 뽀글뽀글 기포까지 더해져 녹차를 ‘몸으로 마시는’ 기분이 든다. 녹차 온욕은 피부 질환, 항균 작용,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포해수녹차센터 1층에는 특산품 코너와 카페 등이 있다. 3층 휴게실에서는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연중무휴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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