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올해 마지막 성수기가 찾아왔다. 크리스마스와 동계 방학, 남은 연차를 활용해 겨울 휴가를 계획하는 이가 늘면서 겨울 시즌은 어느덧 '여행 성수기'로 자리매김했다. 여행사들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이어 연말 여행객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전을 선보이면서 올해 마지막 모객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인터파크 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연말연시 겨울 여행객을 겨냥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두투어도 내일 15일까지 역대급 혜택을 담은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지역별 할인쿠폰과 메가세일 전용상품 최대 10만원 즉시할인 혜택 등을 담았다.
노랑풍선은 오는 29일까지 '굿 BUY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해외 패키지여행 초특가 △해외 패키지여행 얼리버드 △2025년 NEW 트렌드 △해외 패키지여행 가족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단거리 9만원대부터 장거리 100만원대까지 올해 12월 31일까지 출발할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준비했으며, '해외 패키지여행 얼리버드'에서는 내년 4월까지 출발 가능한 △동남아 △일본 △서유럽 △호주&뉴질랜드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을 최대 5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규모 연말 기획전을 시작했다. 이번 연말 기획전에서는 '여행의 전당' 카테고리를 통해 '올해 베스트 상품'과 '베스트 가이드 상품'을 판매한다. 장거리 부문에서는 서유럽·북유럽·지중해·동유럽·미주 등 상품을 할인가로 선보이며, 단거리 부문에서는 일본·베트남·중국·필리핀·특수지역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지역과 관계 없이 '여행 중 만족도 조사'와 고객 여행 후기 등을 통해 선정된 '베스트 가이드상품'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여행이지는 내달 20일까지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획전 상품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생활 가전과 유럽 왕복 항공권, 일본과 대만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연휴에 연차를 사용해 떠날 수 있는 장기 여행 패키지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내년 설 연휴는 앞뒤로 월요일과 금요일을 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다. 월·금요일 중 하루만 휴가를 사용해도 6일간 연휴가 가능하고 양일 모두 휴가를 사용하면 앞뒤 주말을 포함해 총 9일간의 장기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모두투어는 내년 설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을 위해 '2025 을사년 설맞이 얼리버드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내년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최대 40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가까운 지역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 △지방 출발 상품 △골프 △크루즈 등 12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연차 플렉스 기획전'을 열고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의 휴가를 활용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올해 크리스마스와 내년 1월 1일은 모두 수요일이다. 수요일을 기준으로 앞뒤 이틀씩만 연차를 사용하면 각 5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기획전 대표 상품인 '발칸·동유럽 5국 7박 9일' 상품은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5개국을 여행하는 일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프라하성',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 '쉔부른 궁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정원' 등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여행 패키지업계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막판 고객몰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기획전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연말연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