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서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행사 여부와 범위를 논의했다.
위원들은 주주제안을 통한 이사해임, 사외이사선임 정관변경 요구 등 경영 참여형 주주권행사에 부정적 의견을 많이 냈다. 총 위원 9명 중에서 2명만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찬성했고, 5명은 반대했다.
나머지 위원 2명은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행사는 반대했고, 한진칼에 대한 부분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는 찬성했다.
즉 대한항공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 찬성 2명, 반대 7명이었다. 한진칼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서는 찬성 4명, 반대 5명이었다.
찬성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단기매매차익 반환 등 기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수탁자전문위는 위원 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는 위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지분을 각각 11.56%, 7.34%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