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통화정책에 있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과 긍정적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122.3원에 개장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원 내린 112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신호는 없으며, 올해 연준은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파월 의장에 이어 2인자 격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넷 옐런 전 Fed 의장도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 당분간 마지막일 수 있다”며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무역협상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오늘 환율은 브렉시트 합의안의 하원 승인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벤트 대기 속 1120원 부근의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