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설 이후 개각 시사…관료·전문가 대거 기용될 듯

2019-0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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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인사검증 시간 촉박…개각 전 靑참모진 인선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월 설 연휴 이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설 전 개각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유력 (후임)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까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연휴 전 개각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검증을 비롯해 여론을 활용한 세평 조사를 거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관계자는 다만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과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공석이 있다”고 밝혀 개각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먼저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미 지난 10일 의원 출신 장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상태”라며 “총선 출마를 앞둔 장관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고 관건은 폭과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개각은 총선에 나가지 않는 인사들이 주요 대상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 초기에는 부처 출신 인사에 대한 판단이 미흡해 정치인이나 외부 출신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부처 출신 인사의 발탁이 많아질수록 검증 기간과 개각 시점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기 내각부터 참여했던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는 유력하다. 전직 의원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에선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설도 나온다.

다만, 외교·안보 부처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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