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9주간 86회 대장정의 막을 내린 태양의서커스 ‘쿠자’가 새 역사를 썼다. 놀라운 성적표다.
이는 2007년 태양의서커스 첫 내한 공연인 ‘퀴담’의 최대 관객수 17만명을 멀찌감치 제친 기록이다. ‘쿠자’는 개막 3주 만인 지난 11월25일 인터파크 공연 연간 랭킹 1위에 등극, 연말까지 2위와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독주했다.
이러한 흥행 성적은 선 예매로 100억을 판매하고 개막 4주 만에 200억 매출을 돌파하면서 이미 예견되었다. 장기공연 사상 최고매출로 알려진 2011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325회 공연으로 275억을 벌어들인 반면, ‘쿠자’는 86회만으로 258억을 기록했다.
‘쿠자’는 당초 12월말까지 70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공연 직 후 뉴질랜드 투어가 예정되었을 뿐 아니라 주당 최대 10회 공연만 가능했기에 16회 차만 추가할 수 있었다. 이는 12월20일부터 종료일까지 28회 연속 전좌석이 매진되는 진풍경을 낳으며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었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상자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했으며 곡예와 광대로 대표되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균형감있게 다루고, 압도적인 무대예술을 접목한 작품이다.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 이래 전 세계 820만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서울은 ‘쿠자’가 공연된 63번째 도시이다.
태양의서커스 내한공연은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이번 ‘쿠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한공연의 총 관객수는 85만명이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양의서커스는 계속된다. 태양의서커스의 한국독점 파트너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1월에 태양의서커스 또 다른 신작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