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항공(PAL)이 마닐라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아시아 직항 노선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3월 31일, 캄보디아 프놈펜 노선에 4월 1일부터 취항하며, 인도 뉴델리 노선을 4월에 재개한다. 미국행 직항편도 강화해 나간다.
자미에 바우티스타 필리핀항공 사장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노이 노선은 에어버스 A320(좌석수 156석)을 주 4회, 프놈펜 노선은 에어버스 A321(199석)을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
바우티스타 사장은 회견에서 "마닐라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를 잇는 위치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마닐라를 허브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항공은 현재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6개 도시와 마닐라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주 43회 운항하고 있다. 북미의 기존 노선은 운항편수를 확대해 나가고, 동시에 시애틀과 시카고 등 신규도시 취항도 함께 추진해 나간다. 아울러 첫 이스라엘 직항편이 되는 마닐라-텔아비브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우티스타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PAL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협상이 6월말까지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해외자본이며, 외자규제로 인해 해외자본에 매각 가능한 최대 지분은 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