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제약사 오너2‧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제약업계 승계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세대교체를 통한 경형 혁신이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은 지난해 12월 말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 홍성소 회장 장녀 홍재현(47)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10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시작했으나 홍재현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다시 오너 경영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표자리에 오르기까지 신일제약 주식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는 경영승계를 위한 움직임으로, 지배력 강화 취지에서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2006년 3월 이사로 신규 선임됐을 당시 주식 30만주(지분율 3.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2017년 9.1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여러 차례 장내를 매수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9.38%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친인 홍성소 회장 지분율인 17.51%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향후 지분율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가 신일제약에서 18년간 경영수업을 마친 만큼 새로운 리더로서 신일제약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의 형인 홍성국 전(前)신일제약 대표는 6.57% 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동생인 홍승통 부회장은 2.5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 배우자인 신건희 여사는 2.0%, 홍재현 대표 세 자매인 홍청희, 홍자윤, 홍영림씨는 각각 0.8%, 0.8%, 0.3%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