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두고 기차표가 예매 시작 20일 만에 2억장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철로공사에 따르면 춘윈(春運·춘제 연휴 특별수송 기간)에 대비한 기차표 예매가 지난달 23일에 시작한 이후 이달 7일까지 기차표 예약판매량은 2억장을 넘어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예매 보급으로 기차표 예매를 위해 승객이 긴 줄을 서는 풍경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기차표 인터넷 판매사이트 12306은 “올해 기차표 구입의 80% 이상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1월 4일 하루에만 무려 1282만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 춘제 연휴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이며, 춘윈은 1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진다. 철로공사는 이 기간 중 철도 이용객은 4억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춘윈 철도 이용객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철도 이용객은 전년대비 9.7%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8.8% 증가했다. 고속철의 발달과 안면인식 등 기술 활용으로 철도 이용이 편리해 진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베이징 기차역은 춘윈 기간 안면인식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객의 개찰구 통과 시간을 크게 단축했고, 로봇 승무원·모바일 결제 등 스마트 서비스를 실시했다.
임금 상승 등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농민공들이 귀성 교통수단으로 버스대신 고속철을 택하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철로공사 관계자는 “향후 몇 년간 춘윈 기간 철도 이용객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