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조재범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한 청원글은 동의자가 16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9일 오전까지 20여개에 이르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 코치였던 조재범 강력 처벌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심석희 선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18년 초까지 4년간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첫 성폭행이 있던 2014년은 심석희가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일 때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도자와 지도선수라는 상하 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성폭행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폭언·협박 등도 일삼았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를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조재범 코치를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국민 16만1000여명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또 다른 청원도 동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청원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관한 답변을 해야 한다.
지난해 심석희를 비롯한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을 상습 상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코치는 같은 해 9월 1심 재판부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