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이 적용된 1호 차량이 이르면 내년 출시된다. 첫 번째 협력 업체는 '중국 업체'가 될 전망이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지난해 디지털 콕핏 첫선을 보인 이후 중국업체 수주가 있었다"며 "빠르면 내년, 시장에 디지털 콕핏이 적용된 첫 번째 차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콕핏을 이용하면 차량 안에서 가정에 있는 각종 전자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차량 내부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화면, 좌석 위치, 온도 등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박 부사장은 "중국 업체 외에도 작년 여름경 유럽업체의 수주도 있었다"며 "보통 자동차 관련 제품들은 전시회에서 공개된 후 4년 정도 뒤 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만큼 2021년 하반기면 중국 외 나머지 업체도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사장은 "하만을 인수한지 1년 10개월이 지났다"면서 "그동안 전세계에 있는 모든 자동차 업체를 돌며 디지털 콕핏을 소개해 온 만큼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이번 CES에서 이원익 현대차 사장 등도 삼성부스를 방문한다"며 "많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콕핏 2019'형도 공개했다. 지난해 대비 디스플레이 3개 추가돼 총 6개의 디스플레이로 개인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박 사장은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가정과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