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후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직책을 맡지 않겠다며 '입각설'에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노영민 주중대사와 함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됐다. 후임 정무수석 기용설도 흘러나왔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친문(친문재인)그룹 핵심인사다.
그는 "내가 들어가면 어떤 자리든 주목을 안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다른 쇄신 인사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뜻을 가장 잘 이해해줄 분이 문 대통령"이라며 "내가 안 한다면 취지를 존중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측근들의 비극을 봐왔다"라며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양 전 비서관은 21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없다, 체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신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양 전 비서관은 "두 분은 물론 안 하려고 버틸 거지만 그런다고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교체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노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