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상파 3사와 공동으로 대표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6월까지 출범시키겠다”고 3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간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6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신설 OTT에 2000억원을 투자받을 생각”이라며 “훅(Hooq)과 싱텔(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어디라도 투자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기획사나 소자본 투자 참여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옥수수와 푹 간 통합 이유에 대해 “K-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해 방송사들의 노력에 가세하기로 한 것”이라며 “자본과 마케팅, 플랫폼, 디지털 기술을 방송사의 콘텐츠에 융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종합유선방송(SO) 인수 가능성과 관련, "신설 OTT는 미래의 변화지만 SO는 현재의 일"이라며 "SO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시장이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수)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