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공하는 노인일자리가 올해 10만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양적으로 대폭 확대하고, 일자리 질을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은 기존 ‘공익활동’ 질적 개선을 위해 신설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2만개를 포함해 총 61만개가 제공된다. 이는 지난해 51만개에서 10만개가 늘어난 수치다.
61만개 일자리에는 총 1조6487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노인일자리를 80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설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시설에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수요가 있고 기여도가 높은 활동을 일자리로 만든 것이다.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은 체계적으로도 개선된다. 지난해까지 일자리 대부분은 3월경에 시작됐으나, 올해부터 안전사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실내 공익활동 등은 1월부터 시작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연초 명절부터 저소득 노인 소득공백이 완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익활동을 신청한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권자가 부족하면 차상위계층에 가까운 60~64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는 소득 하위계층 절대 다수가 6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해 60~64세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도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공익활동 또는 근로를 한 다음달 5일까지 수당이나 임금을 지급한 것도 당월 말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조정된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노인일자리 정책방향을 공급자적 시각이 아니라 참여자 입장에서 선택 가능한 유형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빠른 노인일자리 사업 시행을 통해 연초부터 저소득 어르신에게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부여코자 한다”며 “활동비 조기 지급을 통해 훈훈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일자리에는 △공익활동 △재능나눔 △사회서비스형 △시장형사업단 △인력파견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친화기업 △기업연계형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각 유형마다 평균 월보수와 일자리수에 차이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 소득증대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을 통한 의료비 절감, 노인 고독감 완화, 자존감 향상 등 부가적 효과가 있는 노인 종합복지 성격이 있다.
복지부는 사업 시작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참여자 모집기간이 대부분 1월 10일 이전에 마감될 수 있어 노인일자리 참여 희망자는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정보는 각 지자체 노인일자리 담당부서, 거주지 인근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노인취업지원센터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