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이 에너지산업의 수출 가속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에너지공단은 14일 경기도 용인 에너지공단 본사에서 에기평과 에너지 분야 국내기업 해외진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에너지공단은 국제금융기구 협력사업 및 타당성조사사업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해외진출을 활발히 지원했으나 해외실증과 같은 기술검토에 한계가 있었다. 에기평의 경우 기술 타당성 검토를 위한 해외실증을 지원해왔으나 현지 사업성 검토나 해외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국제금융기구들과의 네트워크가 부족했다.
이에 에너지공단과 에기평은 타당성조사가 완료된 사업을 대상으로 해외실증을 지원하고 사업 종료 후 국제금융기구의 자금지원사업까지 연계하는 '해외수출지원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해외진출 사업 (베트남·터키 대상)'과 '신재생, ESS연계 마이크로그리드 수출 사업 (팔라우·에콰도르 대상)'을 시작으로, 녹색기후기금(GCF) 및 다자개발은행(MDB)과의 사업 연계를 목표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에너지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에너지기술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양 기관이 고유기능을 연계해 공공기관 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협업을 통해 국내기업들의 다양한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에너지공단과 에기평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이끌어내 기관별 칸막이 해소와 에너지산업의 수출 활성화 등 국내기술의 글로벌화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