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으로 이틀간 1% 이상 급등했던 위안화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6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23위안 높인 6.859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8%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중 양국 정상이 만나 3개월간 추가 관세 부과 중단을 약속하는 등 사실상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3일에는 절하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장 들어 강세 전환했고 4일과 5일 고시환율 기준 0.7% 안팎의 절상폭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약세를 지속한 위안화 흐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으나 하방 압력이 상당해 양방향 등락 속 점진적 절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가파른 가치 상승으로 연내 달러당 7위안은 돌파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증권망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위안화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가 안정 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6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7833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682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32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2.3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