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익산역 서부주차장을 늘리려고 했지만 코레일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특히 코레일측이 유료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자 익산시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주차장 이용자가 크게 늘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오전이면 만차가 돼 인근 도로와 골목까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민 민원이 거세지자 익산시는 소유주가 코레일인 서부주차장에 주차타워를 건설해 주차난을 해결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코레일은 서부주차장 확충과 주차타워 건설 문제를 놓고 수차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했다.
또 이 과정에서 서부주차장을 유료화 해 이용률을 높이자는 의견을 익산시에 전달했다.
열차 이용객에게 주차료 1000원을 받자는 것이다.
코레일측은 “무료주차장이어서 장시간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료로 전환하면 주차장 회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레일의 의견을 전달받은 익산시는 주차장 확충이 시급한 과제인데도 코레일의 유료 전환 의견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익산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시행된 무료 개방이 2년 만에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실효성 없는 익산시 대책에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익산시 동산동 주민 김 모씨(45)는 “주차장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차비를 받는다 해도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차비를 피해 주변 도로나 골목에 차를 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한 관계자는 “서부주차장 주차타워는 코레일에서 당분간 설치하기 어렵다고 통보받았다”며 “유료 전환을 포함해 여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