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미 수출 붐이 내년 1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가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대미 수출을 급격히 늘렸지만, 내년 1월부터는 미국의 폭탄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에게 연간 20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대한 대중 폭탄관세율을 내년 1월에 예정대로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대타협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예정대로 대중 폭탄관세율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로스 장관의 말대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무역갈등 수위를 낮출 실질적인 합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노무라는 중국이 미국의 추가 폭탄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올 4분기 수출 증가율이 1.8%포인트, 명목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반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에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올 4분기보다 5.6%포인트, 성장률은 0.7%포인트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주요 항구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운임이 최근 몇 개월 새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