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하는 가운데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서, 최근 3%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하반기까지 1%대로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빠듯한 재정 상태와 경기 부양책 효과 감소 등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미국 경제 둔화의 요인으로 빠듯한 재정 상태와 경기 부양책 축소를 꼽았다.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지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재정지출 확대 효과가 사라지면서 경제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연준은 올해 세 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이다. 12월 18~19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을 68.9%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 이어 내년에도 4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둔화한 뒤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