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질문에 “검찰 기소 여부 본 후 입장 판단”

2018-11-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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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대표, 기자들 질문에 대답 회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트위터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이 지사와 관련해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그만하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는 이 지사와 관련해 의원들 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본인이 인정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면서 “저희들도 경찰의 수사 내용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여부를 보고, 이후에 법적 진행 절차에 따라 필요하면 당의 입장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이 지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의원은 아직 없다”면서 “이 문제를 당내 갈등으로 비추고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지사와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 전 지사는 어쨌든 본인이 인정했고,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며 “이번 사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찰 조사가 맞다면 민주당은 부도덕한 인물을 공천한 것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출당 논란을 잠재운 이 대표에게도 명백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서 “이 대표가 싸고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 지사에게 아주 큰 신세를 졌거나 아니면 약점을 잡혔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 이유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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