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올해 말까지 전환 결정을 마무리 짓는다.
14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는 사회양극화 해소와 고용-복지-성장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노, 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환협의기를 통해 이들 대상자 중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최근 언론을 통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친인척을 채용하는 등 불공정 채용사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정규직 전환 정책의 근간을 훼손시킬 수 있는 채용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전환대상자 전원에 대해 용역업체 경력증빙 자료 제출 등 사전검증을 강화해 공정채용을 실현할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 후 개별부서에서 임의적으로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정규직 채용 사전심사제'를 올해부터 운영, 기간제근로자 채용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하고, 내년부터는 용역근로자로 확대해 일시, 간헐적 업무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비정규직 채용을 인정하는 등 비정규직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부산시청과 산하 사업소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결정을 마무리하고,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정규직 전환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임금증가 보전금과 간접노무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태일 열사 추모 48주기를 하루 지난 오늘(14일) 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하게돼 더 무거운 의미를 느낀다"며, "시의 정규직 전환 노력이 민간부문에도 확산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시민이 행복한 부산, 노동존중 부산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달 28일 전국 최고수준의 생활임금 인상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민선7기 출범 후 일관성 있는 노동존중 시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