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연방의원이 20여년 만에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1.5세인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된다. 그가 당선되면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영 김 후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가 당선되면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끊긴 한인 출신의 연방 하원의원 명맥이 20년 만에 되살아나는 것이다. 또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하원에 입성한 한인 정치인으로도 기록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미국 주 의회에는 한인들도 종종 진출했지만 연방의원은 20년간 단 한 명도 없었다.
962년 인천에서 출생한 김 후보는 1975년 가족과 함께 괌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해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후보는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 등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아시아정책을 담당해왔다.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제65선거구에서 당선돼 최초의 한인 여성 주의원으로 2년 간 활동했다. 공화당 출신이지만 영 김 후보는 자신이 이민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