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18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 케르치시의 보이코바 거리에 있는 '케르치 기술대학'에서 한차례 폭발이 있었다. 이 학교는 국립기술교육기관이다.
사고 직후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50명이 부상당하고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나 크림공화국 정부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4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 용의자는 해당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2세 학생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테러 뒤 자살했으며 시신이 도서관 2층에서 발견됐다. 테러를 저지른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3월 현지 주민들의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에 병합됐다.